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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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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하고 출세하는 방법
성공하고 출세하는 방법

- 자료 출처- '(월간)한겨레 바로서기 운동 제 72호'에서

「사람이 성공하고 출세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하냐.」라고 물었을 때 보통 IQ(지능지수)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요즘은 IQ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이 상식이다. IQ말고도 그 사람이 세상살이를 잘 해 나가는데 필요한 능력이 뭔가 있을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것을 학자들은 EQ(교육지수)라고 한다.
EQ가 어떤 효능을 나타내는가에 대하여 교육심리학자들이 아래와 같은 실험을 해 보았는데 그것이 저 유명한 마스맬로(Marshmallow=과자 이름)의 실험이다. 즉 어릴 때 가졌던 참고 견디는 능력이 사람의 평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라는 실험이다.

네 살짜리 꼬마들 30명을 모아놓고 약 3시간 전부터 아무 것도 먹이지 않고 좀 굶긴 상태에서 테이블 위에 과자봉지를 펼쳐놓았다. 물론 봉지 속에는 과자가 들어 있는 것이 아이들의 눈에도 보인다. 아이들은 이제야 선생님이 간식을 주시는구나 하고 바라보고 있다.

선생님은 과자를 나누어주려고 과자봉지를 세어 본다.「아! 과자가 좀 모자라네!」 라고 선생님이 외친다. 「너희들은 모두 서른 명인데 과자는 지금 22봉지밖에 없다. 너희들 모두 배가 고프지. 그러면 지금 이 과자를 먹고 싶은 사람은 한 봉지씩만 가져다먹어. 그러나 내가 과자를 더 가져 올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가 나중에 먹는 사람에게는 두 봉지씩 줄 테다. 두 봉지씩 먹고 싶은 사람은 내가 다시 돌아 올 때까지 좀 기다려야 한다. 약 20분 뒤에 내가 다시 올 거야.」 하시며 선생님은 밖으로 나가신다.

아이들은 표정이 아주 난감(難堪)해 졌다. ‘지금 먹을까?’ ‘아니야 나중에 먹지.’ ‘아니지 배가 고프니 지금 먹어야지.’ 등등 이런 심정들이다. 꼬마들은 평생에 한 번 있는 큰 결단이라도 내리는 것처럼 심각한 표정들을 하고 있다.

그런데 선생님이 나가시고 1~2분 사이에 벌써 8~9명의 꼬마들이「나는 못 참겠다.」 는 듯이 과자봉지를 가져가 먹기 시작한다. 다른 아이들은 그 먹는 모양을 구경만 하고 있다. 그러다가 약 10분쯤 지나자 1/3 정도의 다른 아이들이「나도 도저히 더 이상 못 참겠다. 먹어버리자.」하는 표정으로 과자봉지를 가져다가 먹기 시작한다.

그러나 선생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약 20분 동안이나 안 먹고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어떤 아이들은 귀를 막고, 또는 눈을 감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몇몇 아이들은 뭔가 중얼대는 아이들도 있었다. 정확히 20분 뒤에 선생님이 돌아오셔서 참고 기다린 아이들에게 과자 두 봉지씩을 나누어주었다.

실험은 이것으로 끝이 났다. 1/3정도의 아이들만 선생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참고 기다리던 아이들 중에서 눈을 감고 있던 아이는 「보면 먹고 싶으니까 눈을 감고 있었다.」고 했고, 귀를 막고 있던 아이는 「과자 먹고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싫으니까 귀를 막고 있었다.」 고 했다. 또 중얼대던 아이는 「나는 정말 두 봉지를 먹어야 하니 하나님 도와주세요. 라고 기도했다.」 고도 말했다.

실험자들은 이런 실험을 여러 번 실시해서 먹어치운 어린이 100명과 참고 기다린 어린이 100명을 골랐다. 이렇게 해서 4살 때 참고 견딘 아이들과 참고 견디지 못한 아이들의 두 집단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두 집단 아이들의 능력의 차이는 단지 만족지연능력(滿足遲延能力)의 차이 뿐이다. 연구자들은 이 두 집단의 아이들이 앞으로 20년간 살아가는데 그 삶에 어떤 차이가 오는가를 조사하고자 했다. 지능도 부모의 학력도 생활정도도 고려하지 않고 단지 만족지연능력 만으로 그들의 삶에 어떤 차이가 오는가를 알아내고자 했던 것이다.

참고 견디는 실험을 한 날로부터 14년 후, 즉 그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에 그들의 학교성적을 비교하고 선생님의 평정도 조사해 보고 그들 부모의 자식에 대한 만족도(滿足度)를 조사하고, 그 주위의 친구들이 이들을 어떻게 보는지도 조사해 보았다.

학교성적은 SAT(미국의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조사했다. 만족지연능력이 높은 아이들은 1600점 만점에 평균 760점이 나왔는데 그냥 먹어치운 아이들은 평균 550점이 나왔다. 210점의 차이였다. 대단한 차이다.

또 선생님들의 평정은 그들의 생활기록부를 조사했다. 미국에서는 생활기록부에 장점평가(長點評價)를 한다. 즉 생활기록부에 나쁜 것을 써넣지 않고 좋은 점만 기록하는 것이다. 그런데 참고 견딘 아이들은 그 생활기록부가 새까맣게 기록되어 있었다. 선생님들에게 그 아이가 어떠냐. 고 물으면 극구(極口) 칭찬하는 편이었다. 그와 반대로 먹어치운 아이들은 생활기록부에는 별로 써넣은 게 없었다. 선생님들의 평어도 별로 말이 없으셨다.

다음은 그 아이의 친구들을 조사해 보았다. ‘이 아이들을 베스트 후렌드(best friend)로 꼽는 친구들은 몇 명이나 되느냐.’는 것이었다. 만족지연능력이 높은 아이들은 보통 6~7명씩이나 되었는데 먹어치운 아이들은 베스트 후렌드가 하나도 없거나 있어도 1~2명 정도뿐이었다.
또 엄마들에게 당신 자식에 대한 솔직한 평정을 구해 보았다. 만족지연능력이 높은 아이들의 엄마들은 ‘내 자식이지만 꽤 괜찮다.’ ‘자랑스럽다.’라고 평하는데 대하여 먹어치운 아이들의 엄마들은 ‘내 자식이지만 어떻게 저렇게 생겨먹었는지 모르겠다.’는 말들이었다.

참고 견딘 아이들과 그렇지 않고 먹어치운 아이들과의 차이가 이렇게 현격(懸隔)할 줄을 연구자들은 정말 몰랐다. 단순히 그 차가 참고 견딘다는 것 하나뿐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엄청난 차이가 나타나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우리들은 이런 경우에 내 집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어떤 사람들은 ‘나중에 먹어라. 네가 먼저 먹고 나면 다른 사람이 못 먹지 않느냐. 너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되지.’라고 가르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네 살짜리 아이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어야할지를 모르고 있다. 말을 잘하고 글자를 깨치기만 중시(重視)했지, 네 살짜리 꼬마가 참고 견뎌야 한다는 따위는 별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네 살 때 참고 견딘 아이들이 14년 후에 18살이 되어도 참고 견디는 성향이 높더라는 것이다. 즉 네 살 때 나타났던 참고 견디지 못하는 성질을 그대로 놔두면 성인이 될 때까지 그대로 계속된다는 것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 대목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네 살 때 참고 견딘 그것 하나가 학교공부도 잘하게 만들었고 선생님한테도 잘 보이게 만들었고, 친구들도 많게 만들었고, 또 엄마 아버지와의 관계도 좋게 만들었으니까 말이다.

사람에게는 세 가지 능력이 있다고 한다. IQ적인 능력, PQ(personality quotient)적인 능력, EQ적인 능력이 그것이다. IQ적인 능력은 기억력, 수 계산력, 지각능력, 추리력, 공간지각력, 어휘력, 문장구사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PQ는 신체운동능력이다. IQ능력과 PQ능력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리고 EQ도 완전히 별개의 것이다. 머리가 좋다고 해서 화를 잘 참고 견디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IQ가 낮은 사람이 잘 참고 견디는 수가 있다. IQ가 높으면 모든 것이 다 잘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최근에 와서는 IQ EQ PQ가 별개의 대등한 것이 아니라 EQ가 IQ와 PQ를 부리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IQ가 높은 사람이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스스로를 깨닫고 분발하여 ‘이제부터는 참고 견디며 공부를 해야겠다.’고 노력하면 이것은 EQ가 발동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학업성적이 향상되고 대학입학시험에도 합격하게 된다. 그래서 EQ는 IQ와 PQ를 어떤 바람직한 목적을 위해서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라고 한다.

EQ가 높은 사람의 특징은 아주 간단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것을 참고 견디며 안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하기 싫은 일이 있지만 해야 하니까 참고 견디며 행하는 것이다. 즉 그것은 자기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이다.

EQ를 개발하는 방법은「감정은 자기 자신만이 통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기 마음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에게는 하고 싶어도 하지 말아야 될 일이 있고, 하기 싫어도 해야 될 일이 있다. 이 때는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할 수밖에 없다」고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부모가 일일이 감독할 것이 아니라 어린이가 스스로가 감정을 조절해서 행동하도록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엄마는 공부하라고만 했지 공부를 해야 하겠다는 자식의 감정과 정서를 거들어 줄 생각은 안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엄마는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을 자식 앞에서 노출시켰을 때 자식이 감명을 받게 된다. 자식이 부모의 감정과 정서를 정확하고 진지하게 읽었을 때 자식의 행동이 변하는 것이다. 즉 부모와 자식간에도 진지한 감정의 교류가 있어야 EQ가 개발된다는 것이다.

필자가 오늘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꺼냈는가 하면, 2004.6.14. K. B. S. [뉴스 9]〔'수업 중 떠든다.' 초등생 입 테이프로 봉해〕방송을 듣고, 모두들 너무나 교육을 모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에 떠든다고 입에 테이프를 붙일 정도라면 EQ가 매우 낮은 어린이일 게다. 설혹 교사의 제지방법이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아동학대니 뭐니 하면서 이런 식으로 언론에서 떠든다면 어떤 교육적 역효과가 나타날지 K. B. S.는 좀 생각해 보았는지 묻고 싶기 때문이다.  
 
       애국적 의분(義憤)

「기차간 그의 맞은 편 자리에는 비대한 사나이가 앉아 있었다. 바로 눈앞에 있었기 때문에, 그 거대한 몸뚱이의 주인공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뜨거운 태양은 기차의 쇠 지붕을 녹일 듯이 내려 쬐었다. 구름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씨였다. 그러자 그 비대한 사나이는 옷을 벗어버리고 팬츠 바람이 되어 온통 살을 드러내놓고 앉았다. 가슴에서 배까지 누런 살덩어리가 출렁거렸고, 기름진 턱이 어깨에까지 늘어져 있었다. 그것도 부족했던지, 여름인데도 쉴 사이 없이 기침을 하고는 침을 뱉었다. 왕 엔이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동안에도, 간간이 침이 튀어 왔다. 그래서 나라를 걱정하는 왕 엔의 의분(義憤) 가운데서 이 보기 흉하고 버릇없는 동포에 대한 증오감이 고개를 쳐들었다. 마침내 우울한 생각이 왕 엔을 엄습했다. (중략)

정거장에 차가 설 때마다 열린 창문으로 파리 떼가 날아 들어와서는 땀이 흐르는 몸, 기차간 바닥에 뱉어진 침, 음식이나 아이들의 얼굴 할 것 없이, 가리지 않고 새까맣게 앉았다. 왕 엔은 유학 전 같으면 아무리 파리가 덤벼들어도 태연했을 것이다. 외국의 생활방식을 배워, 파리가 병균을 옮긴다는 것을 알게 된 다음부터는, 그것이 고통거리가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차간에서 산 찻잔이나 빵 조각, 또는 점심때 역에서 산 달걀에 파리가 한 마리만 앉아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식당 보이의 손이 그렇게 새까맣고 또 밥을 담기 전에 그릇을 닦는 마른 행주가 저다지 더러울 바에야 파리를 미워한댔자 무슨 소용이 있으랴 싶었다.(후략)」

이 글은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펄 S, 벅 여사가 지은 소설‘대지(大地)’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이 소설의 시대적배경은 1900년대 전후일 것이라고 추정되는데, 미국에서 유학하고 학위를 따서 조국에 돌아온 왕 엔(소설의 주인공=중국인)이 자기네 동포들의 후진적 매너를 보고 애국적 의분(義憤)을 느꼈다는 점이 묘사되고 있다.

그렇다면,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중국은 어떻게 변했는가. 물론 옛날 같지는 않겠지. 하지만 미국에 유학 가서 만나는 중국인 학생들, 그들은 아직도 우리 학생들에게는 가까이하기 싫은 존재라고들 한다. 그들의 매너가 아직도 수준이하라는 평이다. 하기야 지난 5월1일 중국 창샤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예선 한·중전에서 우리 붉은 악마 응원 단원에게 작은 쇠붙이를 마구 던져 부상을 입게 하는가하면,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냉동 참조기의 뱃속에 금속성 볼트를 몰래 넣어 보내는 등의 비열한 행위가 한 두 번이 아니었으며, 우리 관광객에게 파리 떼처럼 귀찮게 몰려드는 구걸하는 어린이나 물건 파는 아이들을 보면 아직도 갈 길이 가맣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 보다 못한 외국인 학생이나 시민들의 후진적 매너를 보고 조국의 우월성을 느끼는 감정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일부이기는 하지만 못 배운 동포들의 후진적 짓거리들이 더러 있으니, 이에 대하여도 애국적 의분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지난 10일에는 김모씨(23)씨가 부산 모 중학교의 1층 현관에 서 있다가 4층 교실에서 한 학생
이 내뱉은 침 세례를 받고 교실에 들어가 교사를 폭행하는 등 행패를 부린 사건이 있었다. 누군들 자기 얼굴에 침을 뱉으면 가만히 있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분한 김에 그 학생을 찾아내라고 교실에 들어가 폭행을 자행하며 교권을 침해한 것은 잘못이지만, 이런 기회에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에게도 기본적 질서를 위반한 경범죄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이런 사례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광범위한 사회교육운동을 펼쳐야 할 것이란 생각도 해 본다.

참고로 우리나라 경범죄처벌법에는 아래와 같은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하여는「1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표를 사기 위하여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을 때에 새치기 하거나 떠밀거나 하여 그 줄의 질서를 어지럽힌 사람」
(2)「자기가 관리하고 있는 곳에 도움을 받아야 할 노인·어린이·불구자·다친 사람 또는 병든 사람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빨리 이를 관계공무원에게 신고하지 아니한 사람  

(3)「다른 사람의 집이나 그 밖의 공작물에 함부로 광고물 등을 붙이거나 걸거나 또는 글씨나 그림을 쓰거나 그리거나 새기는 행위 등을 한 사람
(4)「길이나 공원 그 밖의 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다니는 곳에서 함부로 침을 뱉거나 대소변을 보거나 또는 그렇게 하도록 시키거나 개 등 짐승을 끌고 와서 대변을 보게 하고 이를 수거하지 아니한 사람」

(5)「담배꽁초·껌·휴지·쓰레기·죽은 짐승 그 밖의 더러운 물건이나 못쓰게 된 물건을 함부로 아무 곳에나 버린 사람」
(6)「사람이 마시는 물을 더럽히는 사람」

(7)「있지도 아니한 범죄 또는 재해의 사실을 공무원에게 거짓으로 신고하는 사람」
(8)「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다니는 곳 또는 여러 사람이 타는 기차?자동차?배등에서 몹시 거친 말 또는 행동으로 주위를 시끄럽게 하거나 이유 없이 다른 사람에게 술주정을 한 사람」

(9)「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표시된 곳에서 담배를 피운 사람」등등.
또 횡단보도에서 빨간 불이 켜졌는데도 함부로 건너는 사람은 도로교통법 第114條에 의하여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벌한다. 는 규정도 있다. (끝)

     부모를 공경하면 행복이 보인다

아득한 옛날 어느 나라에 십사라는 왕이 있었다. 왕은 여러 명의 부인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큰 부인에게는 나마, 둘째 부인에게는 나만, 그리고 셋째 부인에게는 바라타라는 아들이 있었다.
얼마 후, 왕이 병들어 매우 위독해 지자, 큰 부인의 아들인 나마 태자를 왕위에 오르게 했다. 그런데 왕을 보살피고 간호하던 셋째 부인이 「원하옵건대 나마 태자의 왕위를 폐하고 제 아들을 왕으로 삼아 주소서.」 하고 간청했다.

왕은 마치 목구멍에 무엇이 걸려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으나, 왕의 몸으로 두 말이 있을 수 없으므로 무엇이든지 한 가지 소원은 들어주겠다고 한 셋째 부인과의 약속은 지키기로 했다. 십사왕은 곧 나마의 왕위를 폐하고 말았다.

이때 둘째 부인의 아들 나만이 매우 불만스러운 말투로 「형님은 천하에 당할 자가 없는 힘과 용기를 가졌는데, 왜 이런 치욕을 당하고만 있습니까.」 라고 말했다. 마치 ‘왕자의 난’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아버지의 뜻을 어기면 효자라 할 수 없다. 비록 나를 낳은 어머니는 아닐지라도 아버지가 사랑하고 계시므로 작은 어머니도 나의 친어머니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 그리고 아우 바라타는 매우 온순하고 선량한데 내가 힘이 있다고 해서 부모와 아우에게 해를 끼쳐서야 되겠는가.」 하며 동생 나만을 달랬다.

이 무렵 바라타는 다른 나라에 가 있었는데 부왕의 명을 받고 즉시 귀국했을 때 이미 부왕은 세상을 떠났고, 두 형은 귀양을 가고 없었다. 바라타는 평소에 두 형을 매우 공경하고 있었으므로 곧 형님을 찾아가서 왕위를 계승해 달라는 부탁을 드렸다. 그러나 큰 아들 나마는 「우리는 아버지의 명을 받들어 여기 왔는데 지금 어떻게 돌아갈 수 있겠는가. 만일 우리 마음대로 행동한다면 어버이에게 효도하는 도리가 아닐 것이다.」라며 거절했다.

이럭저럭 하다가 12년의 햇수가 차고, 또 그 동안에도 수없이 왕이 된 아우가 사신을 보내 왔으며, 가지고 간 자기의 가죽신을 마치 형을 대하듯이 한다는 말을 전해들은 나마는 아우의 지극한 정성에 감동되어 돌아오기로 결심했다.

두 형이 돌아오자 바라타는 나마 형에게 왕위를 돌려주려고 했으나 형은 사양했다. 「아버지가 먼저 아우에게 물려주었으니 우리는 그 자리에 오를 수 없다.」 그러나 아우 역시 간곡하게 왕위를 사양하였으므로 할 수 없이 형이 왕위를 물려받게 된다.

이처럼 왕위도 서로 사양할 만큼 형제간의 우의가 돈독하다보니, 백성들은 왕의 형제들이 보여준 충성과 효도를 본받게 되어 온 나라는 미풍양속으로 가득 찼으며, 기후도 온화하여 오곡이 풍성하고 백성들은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이 글은 잡보장경이라는 불경 책에 나오는 이야기라지만 서로 왕위를 사양했다는 점에서는 중국의 요나라 순나라 때나 있을법한 이야기다. 하지만 효(孝)라는 인간의 윤리를 강조한 점에서는 고금에 빛나는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나는 길가에서 청춘남녀가 서로 손잡고 정답게 지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옛날 같으면 미풍양속에 어긋난다 하여 이 걸 나무랐지만 나는 그것이 종족번식의 원동력이 아닌가 싶어 관용으로 보게 된다. 마찬가지로 남의 집 아이들이라도 유심히 살펴보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저절로 말을 걸어보고 쓰다듬어 주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런 감정도 앞서와 같은 종족번식의 본능에서가 아닐까. 마찬가지로 부모가 제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도 하나의 인간본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옛 사람들은 「아버지는 날 낳으시고 어머니는 날 기르셨다」고 썼지만, 그것은 부모의 역할이 다른 점을 강조한 것이고 현대사회에서는「아버지 어머니가 날 낳으시고 다 같이 나를 기르셨다」는 표현이 타당할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쓰시던 한문(漢文)에「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다. 군은 임금이요, 사는 스승이며, 부는 아버지이니, 임금님이나 스승님이나 아버님이 나를 가르치고 깨우치시는 데는 모두 한 몸과 같다는 말이다. 이것도 시대에 따라 그 어감이 약간 변하긴 했지만 어쨌든 부모가 나를 낳아 기르시고 가르치신다는 점은 여기서도 분명하다 하겠다.

한편 어린 자식들은 멋도 모르고 자란다. 부모님의 사랑도 귀여움도 엄한 가르침도 받아왔지만 그 속에 깃들인 높고 깊은 은혜는 모르고 살아 왔다. 그러다가 자기도 자식을 낳아 길러보면 새삼스레 부모님의 은혜를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 효도하는 방법에 차이는 있겠지만 제대로 배우고 깨달은 사람들은 한결같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의 분별없는 짓거리들 때문에 불효라는 말이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사람에 따라 지능에 차이가 있고 배움의 정도가 달라지면 부모 자식간에도 생각이나 느낌이 다를 수 있다. 특히 자식이 아비보다 좀 더 배운 경우에는 이런 감정이 심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부자간에 충분한 의사교환으로 상호의 이해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한 쪽 만의 고집으로 불화나 불신이 생긴다면 적은 것은 얻되 큰 것은 잃는 일이 벌어질는지도 모른다. 특히 자식은 늙으신 부모님의 인생 경험이 풍부하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이웃에 3대에 걸쳐 의업(醫業)에 종사하는 분이 있다. 할아버지도 의사였고 아버지도 이 곳에서 의원을 상속받았는데 손자도 그 자리에서 대를 이은 것이다. 그러나 진작 그 손자는 자의에 의해 이 직업을 택하지는 않았다고 실토한다.

어쨌든 의사란 직업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인기 직종이다. 나는 다른 직업을 가졌었지만 견문에 의해 이런 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수재라는 평을 받던 막내 놈에게 의과대학에 가도록 권유했지만 그 놈은 제 누나의 의견을 듣고는 한사코 의과대학을 거부했다. 나는 열일곱 살 난 자식의 인격을 존중한답시고 그의 의견을 수용했지만 우리는 지금 그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이 있으면 ‘왕자의 난’도 피할 수 있는 것처럼 행복을 얻는 길이 보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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